02어떻게 알 수 있나요?
알레르기성 자반증을 확진할 수 있는 검사는 따로 없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을 통해 진단해야 합니다.
알레르기성 자반증은 크게 네 가지의 뚜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혈관염으로 피부 근처 혈관에 출혈이 생겨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손으로 눌러도 없어지지 않는 붉은 반점이 보입니다.
주로 다리에 많이 나타나지만 배나 등, 팔처럼 몸 다른 곳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출혈이 관절 주변 조직에 생기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관절이 붓거나 아파서 심하면 걷는 것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자반보다 먼저 생기기도 해서 처음에는 타박상이나 염좌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출혈이 위장관 내에 생겨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일반적으로 복통과 혈변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지만 심한 경우 구토,
장중첩증, 장천공 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자반증 환자의 45-90% 가량에서 나타납니다.
알레르기성 자반증 환자의 30-85% 가량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혈뇨나 단백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신장 증상은
심한 경우 신부전까지 진행될 수 있어 알레르기성 자반증 진단을 받았다면 반드시 소변검사를 해보셔야 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지는 않지만 소변검사상 혈뇨와 단백뇨가 심할 경우, 신장 손상 단계를 판별하기 위해 조직검사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03왜 생기나요?
알레르기성 자반증의 원인은 혈액의 열(熱)입니다. 그리고 열(熱)이 생기는 이유에는 크게 다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자반증 환자 10명 중 7~8명은 뜨거워진 혈액으로 인해 자반증이 생깁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편이며, 그 밖에도 잘못된 섭생이나 지나친 스트레스가 몸에 비정상적인 열을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이런 분들은 평소 즐겨 드시는 음식도 기름진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등
몸에 열을 만들어내는 음식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감기에 걸리면서 몸에 생긴 열이 자반증을 유발하는 계기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알레르기성 자반증 환자 10명 중 2-3명은 부족한 혈액 때문에 자반증이 생깁니다. 적은 양의 물과 많은 물을 끓이면 어느 쪽이 빨리 끓을까요? 당연히 적은 양 쪽입니다. 평소 키나 체중이 평균 이하인 아이, 입이 짧거나 식사가 불규칙한 분들은 혈액양이 부족하기 때문에 남들보다 혈액이 뜨거워지기 훨씬 쉽습니다. 감기나 스트레스처럼 몸에 조금만 열이 생기는
상황을 만나도 쉽게 자반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04이것만은 주의해주세요!
알레르기성 자반증이 처음 생겼을 때 별다른 치료 없이 일시적으로 없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통계에 따르면 자반이 없어지더라도 30~50%는 다시 자반이 생기게 됩니다. 실제로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을 보면, 짧게는 몇 달에서 길게는 5~10년이 지난 후에 알레르기성 자반증이 재발해 오시는 경우가 흔합니다. 또 겉으로 보이는 증상은 가볍거나 보이지 않아도 신장에는 언제든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때문에 최대한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더 큰 문제없이 자반을 완전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자반증과 마찬가지로 색소성 자반증도 확진할 수 있는 검사가 따로 있지 않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을 보고
색소성 자반증을 진단하게 됩니다. 색소성 자반증은 알레르기성 자반증처럼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나, 그 외에 다른 증상은
거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자반 주위로 습진 양상이 보이거나 간지러움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03왜 생기나요?
색소성 자반증 역시 알레르기성 자반증과 마찬가지로 “혈액의 열(熱)”이 원인입니다. 특히 색소성 자반증은, 아이들에게 주로
생기는 알레르기성 자반증과는 달리 대부분 성인들에게 생기는 질환입니다. 그러다 보니 평소 기름지고 열이 많은 음식을 먹는
습관들, 스트레스, 과로와 수면 부족이 혈액에 열을 쌓이게 하는 주원인이 됩니다.
04이것만은 주의해주세요!
간혹 환자 분들 중에서 ‘꼭 이 증상을 다 치료해야 하나요?’라고 물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남자분들의 경우 외모에 신경을 쓰는 여자 환자분들과 달리 대수롭지 않게 여기시고 오래 방치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색소성 자반증은 만성화 되는 경우가
많고, 오래되면 증상의 정도와 범위가 심해져 치료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때문에 색소성 자반증은 최대한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하며, 끝까지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청피반성 혈관염은 그물 모양처럼 얼룩덜룩한 자반이 생기고 10명 중 약 7명 정도에게는 통증과 궤양이 함께 나타납니다.
많은 경우 다리에 궤양이 생기기 때문에 다른 혈관염에 비해서는 비교적 구별하기 쉬운 편입니다. 조직 검사를 해보면
섬유소 혈전에 의해 혈관이 막혀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03왜 생기나요?
청피반성 혈관염은 어떤 원인에 의해 섬유소혈전이 과다하게 생기고 이 때문에 혈관이 폐쇄되면서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즉 혈액이 알맞은 점도를 유지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끈적해지고 덩어리져서 혈관을 막아버리는 상태가 된 것입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정기(精氣)가 부족해져 면역력이 떨어지고, 몸에 한기가 침범하면서 기혈순환이 막혀 생기는 질환입니다.
04이것만은 주의해주세요!
청피반성 혈관염은 괴사가 특징적인 질환입니다. 처음에는 괴사가 없어도 증상이 심해지면 괴사가 생길 수 있고, 일단 괴사가 시작되면 보행이 불가능해지며 점차 환부가 확대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대개 치료할 수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들으시는데, 한의학적으로 적절하게 원인을 잘 치료한다면 분명 호전이 가능한 질환입니다.
시간이 지체되어 괴사가 심해지지 않도록 최대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셔야 합니다.
혈액검사를 해보면 혈소판 수치가 정상범위보다 떨어져 있습니다. 혈소판은 출혈이 생겼을 때 출혈을 멈추는 작용을 합니다.
혈소판이 줄면 지혈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멍이 들고 자반이 생기기도 합니다. 자반 외에도 잇몸에서 출혈이 생기거나
코피가 나기도 하고, 여성분들의 경우 생리양이 과다하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03왜 생기나요?
급성으로 생기는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은 스트레스나 감기, 잘못된 섭생으로 몸에 비정상적인 열독(熱毒)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이 열독(熱毒)으로 인해 혈액이 마음대로 행동하기 때문에 "혈열망행(血熱妄行)"이라고도 표현합니다.
반면 만성적인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은 대체적으로 선천 혹은 후천적으로 정기가 부족해지거나 위장기능과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건강한 혈액을 잘 만들어 내지 못해 생기게 됩니다. 이런 분들은 평소에도 입이 짧거나 복통 혹은 설사가 잦고 얼굴이
창백하거나 빈혈이 있기도 합니다.
04이것만은 주의해주세요!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은 3개월 정도를 기준으로 급성과 만성으로 나누어집니다. 일단 만성으로 넘어가게 되면 다른
자반증보다 치료기간이 훨씬 길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만성으로 넘어가기 전에 최대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인들의 경우, 대부분 과로와 스트레스 이후 발병하므로 과로와 스트레스를 주의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사람마다 과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약의 종류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개는 아래 네 가지 경우에 해당합니다.
항생제는 세균 감염시 반드시 필요하고 중요한 약물입니다. 하지만 항생제를 과다하게 장기간 복용하거나 잘못 남용하게 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과민하게 반응하는 분들은 항생제 복용 후에도 자반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스테로이드스테로이드는 염증을 억제하는 기능이 뛰어난 약으로 아토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나 자가면역 질환의 기본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부작용이 많이 알려져 있는 약이기도 합니다. 장기간 스테로이드에 노출되면 심한 부종, 혈관 확장이 생길 수 있고 피부가 연약해질 수 있으며, 자반증을 발병하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아스피린은 소염 진통제로도 유명하지만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나기도 합니다.
그 외에 헤파린,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들도 혈액 응고를 지연시켜 혈전 생성을 방지합니다.
물론 필요하다면 이런 약들도 복용해야 하지만, 간혹 부작용으로 출혈이 쉽게 생기고 자반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 한약재들도 과민하게 반응하면 혈관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신온성(辛溫性) 약재들은 반하, 천오, 초오, 부자, 파두가 있습니다. 비교적 흔하게 접하는 인삼이나 홍삼, 녹용도 따뜻한 성질이 강하기 때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주의가 필요한 약입니다. 이런 약재들에 과민하게 반응하면 혈관염을 유발할 수도 있고, 혈관염이 이미 발병한 상태라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니 반드시 복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03어떻게 해야 하나요?
가벼운 감기 때문에 항생제를 복용했거나 신온성(辛溫性) 약재를 복용했다면 바로 약을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약을
중단한다고 해서 혈관염이 모두 자연 치유되지는 않지만, 증상이 더 심해지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스테로이드나 아스피린, 항응고제 같은 약들은 다른 질병 때문에 필요해서 복용하는 약들입니다.
임의로 약을 중단하게 되면 해당 질병이 심해질 수 있고 스테로이드는 리바운드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반드시 의료인이나 담당의와의 상담 후에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합니다.